최근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23년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700억 원에서 지난해 2900억 원(잠정치)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38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해 왔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1∼6월) 중 이 두 회사를 합쳐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 법인을 통해 롯데웰푸드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브랜드 빼빼로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빼빼로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하리아나주에 있는 롯데 인디아 공장에서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이미 약 33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이미 롯데 초코파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롯데 초콜릿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롯데는 인도 현지에서 아이스크림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다. 월드콘은 2021년부터 인도 하브모어의 구자라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을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에 없는 초코맛 월드콘 3종을 개발해 출시했다. 푸네 신공장에서 생산할 돼지바 역시 초콜릿 부스러기를 덮은 제품이다. 푸네 신공장 부지는 6만 ㎡(축구장 8개 크기) 규모로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이곳에서는 돼지바뿐 아니라 죠스바 등도 순차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제과를 대표하는 빼빼로와 빙과를 대표하는 월드콘- 돼지바-죠스바로 이뤄진 롯데의 대표 라인업이 완성된다.
신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생산 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푸네 신공장은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다”며 “올해 빙과 매출이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인도에서 제과·빙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신년 들어 1순위로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025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경제 및 인구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그룹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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