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원 모금, 건수도 40% 증가
속초시, 2년 연속 최다 모금액 기록
답례품은 닭갈비-사과-쌀 등 인기
지자체별로 기부금 유치 전략 추진
강원도 고향사랑기부금팀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4일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비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관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제공
지난해 시행 2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강원 전체 기부금과 기부 건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총 기부 건수는 6만2126건, 총 모금액은 69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부 건수는 전년 4만4292건에 비해 40%, 모금액은 전년 52억9400만 원에 비해 32% 증가했다.
모금액은 강원도가 4억5600만 원, 18개 시군이 65억3600만 원이었다. 시군별로는 속초시가 8억2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모금액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릉시 6억9700만 원, 춘천시와 횡성군이 각각 4억8500만 원, 평창군 4억7100만 원, 철원군 4억5500만 원 순이었다.
기부자별로는 전체 기부자의 92%인 5만7234건이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 원을 기부했고, 최고 한도인 500만 원 기부도 108건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1%, 경기 24.6%로 수도권 집중 양상을 보였다.
기부금의 30%까지 신청 가능한 답례품은 17억 원 상당의 도내 지역 특산품이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1억1300만 원, 시군은 16억2400만 원 규모의 답례품 제공으로 소상공인의 판로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답례품으로는 지역화폐와 특산물의 인기가 많았다. 시군별 인기 답례품은 춘천시가 닭갈비, 속초시 닭강정, 횡성군 냉동차돌박이, 정선군 사과, 철원군 오대쌀 등 지역을 대표하는 농축 특산물이 차지했다. 기부금이 가장 많았던 속초시의 경우 닭강정에 이어 젓갈류, 반건조오징어 순으로 관심이 높았고, 속초사랑상품권도 7.7%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도 고향사랑기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 지형근 부사장이 올해부터 늘어난 기부 한도액인 2000만 원을 고향인 홍천에 기부했고, 드라마 작가인 황순영 씨가 고향인 영월에 1000만 원을 쾌척했다. 또 재경속초시민회 회원 6명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을 속초시에 기부했다.
강원도와 도내 시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정착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올해도 기부금 유치를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삼척시는 지난달 25일 삼척역에서 설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과 현장 기부 이벤트를 벌였다. 원주시도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설맞이 직거래장터에서 고향사랑기부제와 답례품에 대한 홍보 캠페인을 가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기존 기부자를 위한 예우를 강화해 지속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라며 “올해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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