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물꼬를 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협력에서 성과를 내려면 고위 관료 회담의 정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단국대 GCC국가연구소에 의뢰한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경제협력 확대 방안’ 보고서를 통해 ‘부족주의’가 강한 사우디의 문화를 고려해 정상 간 ‘와스타(Wasta·인간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정상외교 및 고위급 관료 회담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함께 사우디 정부에 협력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대형 건설 및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 친환경 에너지 등에서 적극 협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사우디는 ‘비전 2030’ 등의 경제계획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의 산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한경협은 국토교통부가 주도해 공기업, 민간 건설사 등이 참여한 대규모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를 중심으로 사우디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ICT 산업에서는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부문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