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루이사 가르시아 씨는 NYT에 “과거에는 미국 여성의 낙태 문의가 한 달에 한 번꼴이었지만 올해는 벌써 80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낙태권 운동가 베로니카 크루스 씨 역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 후 약 2만 명의 미국 여성에게 경구용 낙태약을 보냈다”며 “액세서리, 의류, 인형, 식이보충제 등에 숨겨서 보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 텍사스, 애리조나,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멕시코로 오는 사람이 많다.
낙태권은 내년 미 대선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모두 현재보다 더 강경한 낙태 금지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