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기부의 아이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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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순천-광양-여수 등 3곳에
개인 연간 최대 금액 기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동아일보가 주최한 ‘2023 A Farm Show’ 고향사랑 특별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동아일보가 주최한 ‘2023 A Farm Show’ 고향사랑 특별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지난 1일 동아일보가 주최한 ‘2023 A Farm Show’ 고향사랑기부제 행사에서 순천시, 여수시, 광양시에 고향사랑 기부금 기부의향서를 작성하고 기부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A Farm Show 2전시장에 마련된 ‘고향사랑 특별관’을 찾아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연간 개인 최대 금액인 500만 원을 순천시, 광양시, 여수시 등 3곳에 기부했다. 이 회장은 “고향인 순천과 광양, 여수는 한 지역”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과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이전부터 이중근 회장은 고향인 순천 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친척, 초중고교 동창, 군대 동기 및 전우, 기타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약 1300명에게 현금 1650억 원, 선물 세트와 공구 세트, 역사책 등 물품까지 합치면 2650억 원을 개인적으로 기부해 왔다.

실제 격려금을 받은 주민 중 한 사람은 농가 빚으로 삶의 희망이 없을 때 이 회장님의 도움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운평리 마을 주민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농촌에 살다 보면 돈이 필요한 사람도 많고 빚을 가득 짊어진 사람도 많은데 시골식으로 비유하자면 논에서 벼를 한 짐 짊어지고 일어나기 어려울 때 누가 살짝 밀어만 줘도 잘 일어난다. 그런 것처럼 기적이 일어난 것 같고 꿈을 꾸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회장의 기부는 조용히 이뤄지다가 고향에 소문이 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고향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이 고마워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 6월에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군 생활 5년 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대가에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군에 기여하고자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순천시 서면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태어나 서면 동산초등학교(25회)와 순천중학교(15회)를 졸업한 뒤 상경해 고려대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헌법학을 수학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이 설립한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함으로써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130여 곳의 교육·문화 시설 기증을 비롯해 해외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초등학교 건립 지원 및 교육 기자재 지원, 장학사업, 군부대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한 위문품 전달, 입주민을 위한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지원, 국내외 재난·재해 피해 지원 성금, 소년·소녀가장 세대 후원, 국기인 태권도 세계화 지원에도 앞장서며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1000억 원이 넘는다.

‘고향 기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회장의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으로 인해 고향 발전을 응원하는 기부의 손길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제도로 한 사람당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세액 공제와 함께 기부 금액 30% 이내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4일을 ‘고향사랑의 날’로 지정하고 고향사랑 기부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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