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IOC 선수위원 최종후보로…진종오·김연경 제치고 만장일치 의결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4일 13시 37분


코멘트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골프)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골프)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쟁쟁한 ‘별’들을 제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인터컨티넬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체육회 원로회의가 개최됐고, 박인비를 최종후보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원로회의는 2022년 11월 대한체육회에 신설된 기구로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이 의장을 담당하고 있다. 김정행, 박용성 전 체육회장 등 9명의 의원으로 꾸려졌다.

체육회는 앞서 1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평가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여기에서도 박인비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원로회의는 앞서 평가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박인비를 만장일치로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4일 진행된 대한체육회 원로회의 (대한체육회 제공)
14일 진행된 대한체육회 원로회의 (대한체육회 제공)

박인비는 10일 비공개 면접을 앞두고도 특유의 말솜씨를 뽐낸 바 있다.

당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리우 올림픽에서 450㎞를 뛰어 5㎏이 빠졌다고 들었다”며 “난 500㎞를 뛰어 10㎏ 감량 하겠다”는 재치 있는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특히 유창한 영어로 자신이 IOC 선수위원 적임자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평가위를 통해 3명의 후보를 추린 가운데 이번 원로회의에서 최종 1인으로 박인비를 낙점했다.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2016.8.21/뉴스1 ⓒ News1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이고 있다.2016.8.21/뉴스1 ⓒ News1

이제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가 되기까지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16, 17일까지 이틀 간 선수위원회를 개최해 이달 중으로 박인비를 IOC에 선수위원 한국 후보로 통보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IOC 선수위원을 두고 스포츠를 대표하는 ‘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연경(35·배구), 김소영(31·배드민턴), 박인비,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44·사격)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 중 오진혁은 국가대표 해외 훈련으로 인해 10일 평가위에 참석하지 못해 제외됐다.

나머지 5명은 30분씩 비공개 심층 면접을 가졌다.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 18번홀에서 퍼팅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2016.8.20/뉴스1 ⓒ News1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 18번홀에서 퍼팅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2016.8.20/뉴스1 ⓒ News1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이 있어 스포츠 외교에서 큰 힘이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에는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워회(IOC)의 선수위원에 선출된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프레스센터(MPC)로 들어서며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은 선수위원 투표 결과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I.2016.8.19/뉴스1 ⓒ News1
한국인 두 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워회(IOC)의 선수위원에 선출된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프레스센터(MPC)로 들어서며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은 선수위원 투표 결과 후보자 23명 중 2위를 차지해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I.2016.8.19/뉴스1 ⓒ News1

한국 선수가 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것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당선된 문대성(태권도),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뽑힌 유승민(탁구)까지 2명이다.

이번에 최후의 1인으로 선정된 박인비는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수확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메이저 5개 대회를 석권해 커리어(경력)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여자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