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 “어게인 1966” vs 부산고 “첫 우승 갈증 풀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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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 대구상원 꺾고 결승 진출
부산, 김동후 호투로 강릉 제압
내일 목동서 두근두근 빅매치
1966년 결승 맞대결선 선린 웃어

‘전통의 명문’ 선린인터넷고와 부산고가 57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선린인터넷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11-7로 물리쳤다. 부산고도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강릉고를 6-1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선린인터넷고는 2015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부산고는 1992년 이후 31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했다.

두 학교는 1966년 제20회 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선린인터넷고가 4-0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선린인터넷고는 황금사자기 최다 5위에 해당하는 5회(1963, 1966, 1969, 1980, 2015년) 우승 기록이 있지만 부산고는 준우승만 4차례 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부산고가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기, 청룡기)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황금사자기다. 결승전은 27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선린인터넷고 vs 대구상원고

선린인터넷고 포수 김성재(왼쪽)와 투수 하세민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에 11-7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승리가 확정되자 더그아웃에 있던 선린인터넷고 선수들도 뛰쳐나와 그라운드의 동료들에게 물을 뿌리며 8년 만의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선린인터넷고 포수 김성재(왼쪽)와 투수 하세민이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에 11-7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승리가 확정되자 더그아웃에 있던 선린인터넷고 선수들도 뛰쳐나와 그라운드의 동료들에게 물을 뿌리며 8년 만의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올해 준결승 첫 경기는 2015년 결승전의 리턴 매치로 열렸다. 당시 결승에서 대구상원고를 7-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선린인터넷고는 이날 4회말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3-5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4회말 공격 한 번에 5점을 뽑으면서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린인터넷고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 김민성(18)의 호투가 빛났다. 2회초 1사 후 등판한 김민성은 이날 한 경기 제한 투구 수인 105개의 공을 던지며 6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준결승에서 경남고에 4-8로 패했던 선린인터넷고의 박덕희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실수를 딛고 잘 준비해 여기까지 올라왔다.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이 생겼다”며 결승전 선전을 다짐했다.

● 부산고 vs 강릉고

부산고에서는 2학년 투수 김동후(17)가 팀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키 192cm의 사이드암 투수인 김동후는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에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고는 이번 대회 8강 진출팀 중 팀 평균자책점(1.54)이 가장 낮은 팀이다. 투구 수 제한 규정 때문에 이날 등판하지 못했던 에이스 성영탁(19)과 김정엽(17) 등도 결승전 때는 모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이날 공 60개를 던진 김동후도 결승전 등판에 문제가 없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모든 투수를 기용할 수 있는 만큼 마운드의 우위를 점해 경기를 풀어가겠다. 황금사자기 첫 우승에 1승만 남겨둔 만큼 멋진 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부산고 출신 사이드암 투수 권영일이 1986년 대통령배에서 노히트노런 기록을 남길 때 부산고의 유일한 득점 기록을 남긴 선수였다. 당시 상대팀이 선린인터넷고였다. 당시 상대팀이 선린인터넷고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황금사자기#선린인터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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