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법인차량 친환경차로 교체, SMR 사업 진출해 탈탄소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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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DL그룹은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려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DL이앤씨와 DL케미칼, DL에너지, DL건설 등 DL 그룹사들은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업무용 법인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또 종이컵 제로 캠페인, 플로깅 행사, 탄소발자국 감축 캠페인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8월 친환경 탈탄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문 회사인 ‘카본코’를 설립했다. 카본코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따라 최적의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안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정책에 따라 탄소 배출 비용 부담이 큰 발전사,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업체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설비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 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DL이앤씨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대한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준비 중이며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도 이상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이를 접목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DL케미칼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미국 렉스텍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핫멜트(Hotmelt) 접착제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3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mLLDPE) 소재인 D.FINE(디파인) 공급에도 나섰다. 업계 최고 수준인 35% 이상의 재활용 원료를 포함한 산업용 포장백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석유화학 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회사인 DL에너지도 글로벌 발전 사업 디벨로퍼로서 최근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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