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헌, 따뜻한 동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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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금융] 소외된 곳 찾아나선 금융사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돕고 쪽방촌 주민에 치과 진료 서비스
다문화가정 어린이 대상 멘토링, 교육환경 개선 등 사회환원 확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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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금융사들이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재기 지원, 문화예술계 지원, 지역사회 지원, 청년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취약계층을 위한 마지막 사회안전망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학대아동·미혼모·쪽방촌 위해 다방면 지원
신한금융은 ‘신한 동행(同行, 同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동행 프로젝트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사회와 함께하겠다(同行)’는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同幸)’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위기가정 및 학대피해아동 재기 지원 사업은 2018년부터 3년간 매년 22억 원씩 총 66억 원을 후원해 왔다. 재난·재해로 큰 피해를 본 가정에 구호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에는 생활비와 양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대를 당한 아동들을 위해 운영되는 쉼터를 지원하고 심리 치료 및 긴급 물품을 살 수 있도록 비용도 부담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사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하나파워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혼모 자립 지원사업’은 긴급 주택이나 개별적으로 주택 보증금을 지원해 당장 머물 곳을 마련해 주고 있다. 취업을 원하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인턴십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실제 미혼모 자립 지원 사업을 통해 50여 가구의 주거 지원을 진행했고, 25명의 미혼모에게는 교육, 자격증, 인턴십 등 취업 활동을 지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서울시와 비영리기구 ‘행동하는 의사회’와 함께 쪽방촌 주민들의 무료 치과 진료를 위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인건비와 의료기기 구매 등 운영 재원을 지원하며 서울시는 공간 제공과 운영관리를 맡고, 행동하는의사회는 자원봉사 형태로 치과 진료를 담당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15개 전체 그룹사가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 취약계층 교육·장학금 지원해 미래세대 육성
KB금융은 소득 격차가 미래 세대로 전가되지 않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전 계열사가 동참해 출범한 공익법인 KB금융 공익재단에서는 경제·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B스타 경제교실을 통해 저소득, 글로벌 가정 청소년 및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진행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책 읽는 버스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활용해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농어촌, 도서벽지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에서는 ‘무지개교실’을 통해 교육 및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적극 지원 중이다. 무지개교실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9년부터 시작했다. 학습 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 조성, 도서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고, 규모도 국내 21곳, 해외 9곳 등 총 30곳으로 지원을 넓혀 나가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청소년·다문화·시니어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행복채움 금융교실’도 운영한다. 도서·산간 지역 등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학교로 찾아가는 금융·진로교육 △비대면으로 만나는 금융교육 △은행직업 체험교실 △청소년 금융동아리 수업 지원 △금융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이동 금융교육’ 등이 있다. 또 한국장학재단과 협업해 운영하는 ‘NH농협은행 초록사다리 캠프’를 통해 농촌·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겨울·여름 방학 기간에 3주 동안 이뤄진다.

● 취약계층 겨냥 금융상품 및 이자 감면
은행권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이자 감면 대책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중 처음으로 제2금융권 대출 전환 상품인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연 10% 미만의 대출로 전환할 수 있고, 한도는 1억 원까지다. 다중채무자도 별도의 감액이나 거절 기준 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한도까지 받을 수 있다. 총 5000억 원 규모로 운영되며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새희망홀씨대출 금리의 신규 취급 적용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지난달 서민금융상품 ‘햇살론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잔액의 1%를 캐시백해주는 프로그램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새희망홀씨 대출의 신규 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또 생애최초주택 구입 대출을 신규 약정한 청년층 고객의 실질적 금리 감면 효과를 위해 대출 금액의 0.3%포인트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지급한다. 농협은행은 농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체이자 가산금리를 3%포인트 이내에서 감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취약 차주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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