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모든 가계대출 금리 인하…최대 1.5%P 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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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4.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24. 뉴시스
신한은행도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인하 폭은 0.3%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이익 추구는 안 된다”고 압박하자 주요 금융사들이 잇달아 금리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24일 모든 가계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포인트를 인하한다. 이를 통한 개인 고객의 이자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조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신한은행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 이 원장은 24일 신한은행을 방문해 ‘상생금융 현장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의 상생 방안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 기반이 견고해지면서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이 원장이 방문했던 9일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개인 신용대출은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최대 0.5%포인트,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햇살론 15’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잔액의 1%에 상당하는 금액을 캐시백 해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안심 고정금리 특판 대출도 내놨다. 그 날도 이 원장이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개인 차주 등과 간담회를 하며 하나은행의 지원책 마련을 격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금리가 더 오를 경우 대출 금리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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