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PD “MBC에 JMS 누군가 있다…철통보안 가편집본도 유출”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1일 16시 11분


코멘트
조성현 MBC PD. 넷플리스 드라마 ‘나는 신이다’를 만들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 News1 DB
조성현 MBC PD. 넷플리스 드라마 ‘나는 신이다’를 만들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 News1 DB
넷플리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만든 조성현 MBC PD는 정명석 총재의 기독복음선교회(JMS)의 마수가 없는 곳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조 PD는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JMS등 사이비 종교 신자들이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MBC내부에도 분명 있다고 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저희가 만들었던 방송 가편본(촬영한 영상물을 순서에 맞게 편집한 가편집본, 이를 토대로 방송에 내보낼 영상물을 최종 정리한다)을 봤다는 걸 JMS 내부 신도들이 인정을 하더라”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조 PD는 “(가편본을 외부로 빼돌리는 건) 엄연한 불법 행위로 어떻게 유출됐는지조차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촬영 동선, 일정 등 모든 정보들이 새나가기에 팀원들을 상대로 촬영 일시와 촬영 대상자와 이런 것들을 한 명씩 다 따로 적어도 봤지만 그래도 못 찾았다”고 했다.

조 PD는 “가편본이 워낙 예민한 주제와 소재여서 밖으로 잘 내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게 나갔을까”라며 “결국 MBC 내부에 있는 사람들부터 의심하게 된다. 지금도 MBC 안에 누군가가 있을 것 같다”고 공포감마저 든다고 했다.

진행자가 “담당 PD 말고 가편본 볼 수 있는 사람은 윗선 아닌가”라고 묻자 조 PD는 “윗선도 있을 것이지만 이 얘기를 하면 파장이 또 어떻게 퍼질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사이비 종교 실상을 다룬고 느낀 점에 대해 조 PD는 “집 한 채 살 때도 수도꼭지 틀어보고 물도 내려보고 온갖 걸 다 하는데 내 정신을 평생 위탁할 사람을 만날 때 남이 저 사람이 메시아라고 해서 믿거나 아무런 주관도 없이 믿는 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이냐”며 “당신이 메시아라고 믿는 그 사람이 정말 메시아인지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해 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