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업그레이드하고 중량 늘렸다… 비빔면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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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 기업] 오뚜기
진비빔면-진짜쫄면

면 음식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라면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 모델을 선정해 신규 광고를 공개하고 제품 다양화 등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 원에서 2020년 1400억 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00억 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뚜기가 2020년 출시한 ‘진비빔면’은 출시 3개월 만에 3000만 봉지 이상 판매되며 여름 비빔면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기존 비빔면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보다 중량을 20% 늘려 비빔면 시장의 ‘업그레이드’ 붐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비빔면 맛을 좌우하는 ‘소스’를 업그레이드한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를 리뉴얼해 선보였으며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했다. 이와 같은 차별점으로 2023년 3월 현재 누적 판매량 1억 봉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 비빔면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오뚜기는 올해 치열한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를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발탁하고 3일 신규 TV CF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를 통해 ‘먹방여신’ 화사가 진비빔면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표현해 제품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광고는 오뚜기가 직접 제작한 중독성 강한 배사매무초 노래를 배경으로 ‘뻔했던 비빔면에 초 좀 칠게!’라는 화사의 대사를 통해 진비빔면의 맛깔스러움을 표현한다. 특히 강렬한 빨간 가죽 의상을 입은 화사가 보통의 ‘시원매콤’을 넘어 ‘초시원매콤’을 외치며 리얼하고 맛깔스러운 면치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쫄면은 라면 업체들이 번번이 개발에 실패한 제품이었다. 분식집에서 인기 메뉴로 통하지만 튀긴 면발로는 식감을 살리기 어려워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뚜기는 2018년 3월 ‘진짜쫄면’을 야심 차게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 있는 쫄면 면발과 매콤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쫄깃한 면발은 감자 전분과 고압의 스팀으로 증숙해 진짜 쫄면의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쌀로 만든 태양초 고추장에 식초, 볶음 참깨, 무 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 양념장과 귀여운 모양의 계란 후레이크, 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로 더욱 맛있는 진짜 쫄면을 맛볼 수 있다. 기존 비빔면의 양이 부족하다고 느낀 소비자들을 위해 150g으로 늘렸으며 양념장도 47g으로 넉넉히 포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뚜기 ‘진짜쫄면’은 분식점 쫄면에 버금갈 정도로 풍부한 건더기와 쫄깃한 면발로 호평을 받았으며 수많은 쫄면 마니아층에게 인정받으며 여름면 시장에 안착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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