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소재 품질경영 성과… 회사 신성장 기반 닦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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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진웅산업

경기 양주시에 있는 ㈜진웅산업 공장 전경.
경기 양주시에 있는 ㈜진웅산업 공장 전경.
㈜진웅산업은 1980년 설립해 43년 동안 피혁 염료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주력해왔다. 공해산업으로 일컬어지던 염료산업에서 첨단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으로 성공적인 사업 확장을 이룬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진웅산업은 피혁용 염료 시장에서도 전 세계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력을 확장해 나갔다. 이 회사는 1997년과 1999년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국의 로이드 품질 검정 기관(Lloyd’s Register Quality Assurance)으로부터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각각 취득하며 가죽 염료 분야에서 국제적 기준의 품질경영뿐만 아니라 국제환경 기준을 준수하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이 독점하던 가죽 염료 기술을 성공적으로 국산화한 공로도 있다.

김종웅 진웅산업 회장(사진)은 1999년부터 신사업으로 OLED 소재를 낙점하고 기술 투자를 해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희망이었던 OLED 재료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작은 중소기업이 감당할 만한 사업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세계적인 다국적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OLED 소재 시장에서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저력으로 가치를 수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진웅산업은 국내 OLED 패널 제조사에 OLED 핵심 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2000년부터 15년 동안 OLED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해 인력을 지속해서 증원하면서 사업 역량을 키워온 결과다.

OLED 재료는 평균 단가가 일반 염료에 비해 높은데 진웅산업의 43년 염료 노하우가 집약된 OLED 재료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OLED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확장 덕분에 정부로부터 2017년 1월 기술 혁신기업과 2017년 3월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김 회장에게 회사의 강점을 묻자 장기근속자들이 많은 것을 꼽았다.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현재가 있기까지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OLED 소재가 TV, 모바일 위주의 사업군에서 새로운 시장인 중형 OLED 시장의 개화기를 앞두고 있으며, IT 기기(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및 자동차용 OLED 디스플레이 등이 중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회사의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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