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교수 “정명석, 1만명 성폭행이 목표…초과 달성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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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5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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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성적으로 유린한 여성들의 숫자가 1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JMS 반대 단체인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14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 인터뷰에서 “정명석이 평소 했던 말이 ‘나는 1만 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 즉 1만 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폭행이라는 것 자체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그걸 제삼자가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면서도 “지금 나서서 (정명석을) 고소한 사람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이 과거 4명의 여성을 10차례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받았다.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는다”며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이번은 가중처벌 돼 최소 20년이 돼야 한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16일 서울시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JMS 교주 정명석 출소 후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피해자의 증언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2022.3.16. 뉴스1
16일 서울시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JMS 교주 정명석 출소 후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피해자의 증언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2022.3.16. 뉴스1
김 교수는 과거 정명석의 중국 도피에도 JMS 교세가 이어진 데 대해 “인터넷을 통해 지속해 설교를 했고, 밀항했다는 것도 밝혀졌는데 그 당시 수사기관이 정명석을 체포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저희도 참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 아버지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을 이름까지 지목해 경찰과 검찰에 고발했지만 수사할 의지가 없었다”며 “당시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는 ‘증거 없으니까 안 된다. 고발 취소하라’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JMS의 영향력을 묻는 말에는 “자기 단체에 대해 반대하면 현직 검사, 현직 기자도 나와 그 사람을 공격한다”며 “일반인들은 저 큰 집단과 맞서 싸운다는 게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JMS를 비호하는 권력들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사회 요소에 신도들이 포진해 있고, 그 사람들이 언제 활동을 개시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KBS 생방송에서 ‘KBS PD와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그만큼 JMS 신도들이 많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본의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 KBS 측에도 민망하다”면서 “마치 마녀사냥하듯 색출하려던 것은 의도했던 게 아니다”라고 했다.

연예계에도 JMS 신도 색출 바람이 부는 데 대해선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범죄자는 아니다”라면서도 “정명석을 고소한 성 피해자들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는 게 JMS 교단의 공식 입장이다. 이를 신뢰하고 그 안에서 신앙생활 하는 신도라면 또 다르다. 양날의 칼이다. 어느 게 정답인지는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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