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말 전국 규탄대회 예고…“굴욕외교 방치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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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해법 대응을 위한 ‘집중행동주간’을 지정하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주말 전국 단위 규탄대회를 예고했다.

민주당 대일 굴욕외교 대책위원회는 14일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은 피해자도, 국민도 반대하는 안”이라며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범 기업 책임은 면제하고 우리 민간 기업이 책임을 부담하는 건 동의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며 “제3자 변제 해법을 강행한다면 반드시 역사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굴욕적으로 헌납한 해법을 통해 일본에서 뭘 받아오겠단 건지 답답하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약속 불이행 등 한일 관계 뇌관이 산적해 있다. 더 이상 굴욕외교를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주를 집중행동주간으로 지적하고 시민사회와 공동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 이어 18일에도 공동으로 도심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시·도당별 대일 굴욕외교 대책위를 구성해 당원 총동원 주말 규탄 대회, 피켓시위 등 전국 단위 규탄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거점에서 출퇴근 피켓시위와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하겠다.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지방의원, 핵심당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제3자 변제’ 강제동원 해법의 부당함을 국민께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 방일 직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방일 기간에는 광화문에서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서명운동과 각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굴욕적인 대일외교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당원과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전했다.

도종환 의원은 “박진 외교 장관이 컵에 물이 반이 찼다고 했다. 나머지 반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까, 후쿠시마 오염수를 채울 것이다. 사도광산이나 군함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로 채울 것이고 군국주의로 채울 것이다. 재무장으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우리에겐 부담을, 일본에겐 정답을 주는 외교적 참사였다. 일본은 외교적 완승, 우리에겐 완패를 안긴 그런 외교적 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해서 무엇을 더 채울 것인가. 아마 굴욕으로 채울 것이다. 민족적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걸로 채울 것이다. 그걸 국민
이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견 후 백브리핑에서도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윤영덕 의원은 “강제동원 해법안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 최종판결까지도 부정한 완벽한 사법주권 포기선언”이라며 “더불어서 일본의 사죄도 없고 전범기업 배상도 없고 피해자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 소위 3무 해법”이라고 꼬집었다.

김상희 의원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등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들, 시민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함께 투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책위에서는 새롭게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강력한 법을 제정한다든가, 정책을 마련해서 시행하는 등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윤영덕, 양정숙 의원이 발의한 강제동원 피해자지원법이 있고 근로정신대 피해자 지원법이 있다. 더 나아가 강제징용 관련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해법을 마련할 수 있는 법률적, 입법적 조치를 연구하고 추진하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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