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특례보금자리론 관심”…2030 ‘내 집 마련’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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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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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3.1.30/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1월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3.1.30/뉴스1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특례보금자리론’에 10명 중 9명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등 1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1월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 한달 만에 신청자는 7만7000명, 신청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93%로 가장 신청 의향이 높았다. 이용 목적으로는 84.5%가 ‘주택 구입’이라고 응답했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 임차보증금 반환(5.9%)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30대는 90% 이상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해 다른 연령대(70~80%대)에 비해 ‘주택 구입’ 목적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40~50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직방).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직방).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다면 고려 중인 담보 주택가격은 5억원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초과~7억원 이하는 11.6% △7억원 초과~9억원 이하 5.5%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천(89.4%), 지방 5대 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도 90%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주택 가격이 9억 이하로 한정되어 있어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9억 이하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금리가 높은 것 같아서’가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대출이 더 유리해서(13.5%) △소득·보유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이 안 되어서(11.2%) △주택 매입, 대출 상환, 임차 보증금 반환 계획이 없어서(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소득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점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최근 주택 매매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이 가지는 메리트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은 대출 목적,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적절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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