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지역사회와 상생”… 청소년-노인 위한 공헌 사업 이어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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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원어민 영어교실 개설해 학습 지원
결식 노인 위해 무료 급식소 운영도
임직원 봉사단, 재능 기부에 앞장

GS칼텍스의 사회공헌 슬로건은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GS칼텍스는 회사의 주요 생산거점인 전남 여수에서 다양한 지역공헌사업을 펼치며 사랑과 온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약계층 돌봄, 지역인재 육성, 환경 보전, 임직원 봉사 등을 테마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소외계층 돌보는 사랑나눔터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홀몸 어르신에게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 등을 마련한 ‘반찬 에너지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홀몸 어르신에게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 등을 마련한 ‘반찬 에너지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랑나눔터’는 GS칼텍스의 대표 지역 사회공헌사업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사 중 유일하게 여수지역 저소득 노인의 결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8년 여수시 연등동에 무료 급식소를 열었다. 매주 월∼금 하루 350여 명의 노인에게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급식 인원은 첫 배식 후 지난해까지 98만여 명에 이른다. 배식에는 GS칼텍스 임직원 및 퇴직사우회를 비롯한 수십 개의 지역 봉사단체가 참여했다. 누적 봉사자가 4만6200여 명에 달해 여수지역 봉사활동의 거점으로 불린다.

사랑나눔터는 무료 급식뿐 아니라 생일잔치, 추억의 영화 상영,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2월부터 현장 배식을 중단한 대신 매주 1회 밑반찬, 김치, 즉석국을 담은 반찬꾸러미를 직접 전달하며 결식 우려 노인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있다.

GS칼텍스와 함께하는 한가위 온정 나누기 행사는 17년째 이어오고 있다. 1억 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와 여수에서 생산된 쌀을 홀몸노인, 새터민, 복지 단체 등에 기증하며 온정을 나눈다. 지난해까지 지원 규모가 15억 원에 달했다. 연말에는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 나눔, 연탄 배달, 난방 용품 전달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2018년부터 만 19∼39세 취약계층 취업 준비생들의 점심 식사를 지원하는 ‘여수시 따뜻한 밥상’도 후원하고 있다. 수혜자들은 하루 4000원 한도 내에서 여수의 각 시립도서관 구내 식당과 협약을 맺은 식당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기응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친환경 창작 연극’을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친환경 창작 연극’을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초·중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에너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 보호, 직업 체험, 역사 탐방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5400여 명이 희망에너지교실에서 꿈과 비전을 키웠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답사 수업을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진행했다. 영상 제작 전문 사회적기업과 함께 지역 최초로 어린이용 역사교육 영상을 제작했다. 전문 강사가 센터로 찾아가 영상을 설명하고 여수의 성터, 호국문화, 선사유적 등 주제별 체험 키트를 만드는 등 맞춤 수업으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이해하기, 체험하기, 표현하기’를 주제로 아동들이 자원의 선순환 구조와 가치를 이해하고 탄소 저감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말에는 희망에너지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70여 명이 ‘친환경 창작 연극’을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위기청소년 마음톡톡’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사·작곡, 악기 연주 등의 음악 치유를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운영하며 대상 지역을 여수·순천에서 전남 동부권 전역으로 확대했다. ‘새롬교실’은 노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두세 차례, 이틀 일정으로 여수공장 견학과 진로 교육을 한다.

찾아가는 원어민 영어교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학습 여건이 열악한 여수 섬 지역 학생들의 영어 학습을 지원하는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지역공헌사업으로 호평받고 있다. 영어교실은 여수시 남면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영어권 원어민 교사가 섬에 거주하면서 각 학교를 순회하며 진행한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업은 15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으로 꾸린다. 지난해까지 3100여 명이 원어민 영어교실에 참여했다.

2006년부터 회사와 노동조합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해 방과 후 맞춤형 학습교실과 여수YMCA 방과 후 아카데미를 후원하고 있다. 기부금은 교육 복지 대상 학생들의 학습비, 석식비, 문화 체험비 등으로 사용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GS칼텍스가 노조와 함께 조성한 기부금은 13억 원에 달한다.

여수지역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17년 여수산단 입주 기업 최초로 여수시와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도입’ 업무 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생산기술직 채용 시 서류 전형에서 ‘여수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취업준비생에게 일정 가점을 부여해 지역인재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가점제 시행 이후 여수산단 내 여러 기업이 가점제에 동참했고 지역인재 채용이 여수산단 전체 신규 채용의 60%에 달해 ‘2018년 여수를 빛낸 시정 10대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

나눔운동에 앞장서는 임직원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은 각자 관심과 재능에 따라 자유롭게 봉사대를 조직해 나눔 활동을 한다. 인근 마을, 섬, 해안, 복지관, 요양원, 보육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전기·보일러 수리, 해안가 및 수중 환경 정화, 복지관 시설 개선 및 청소, 집 고치기, 장애인들의 체육·야외 활동 지원,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등 이웃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수지역 어르신 가정에 ‘반려나무’ 120개를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각자 한 달간 정성 들여 반려나무를 키웠고 이를 모아 여수 광림동·서강동·충무동 등 120여 가구에 전달했다. 임직원 봉사자는 지난해까지 연인원 6만4000여 명에 달한다. 봉사 횟수는 7500여 회, 봉사시간은 총 26만2000여 시간에 이른다.

지난해 5월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소액 기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구내식당에서 사원증을 태그하면 1회당 1000원을 기부하게 되며 급여에서 자동 공제된다. 사내 전산시스템에 접속해 기부할 수도 있다. 임직원 기부금은 취약계층 아동과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노트북, 침구, 의류, 교육비, 생필품 구입과 집수리 비용으로 쓰인다.

GS칼텍스는 회사 창립기념일(5월 19일)을 전후해 해마다 5월에 집중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외 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의 봄나들이를 돕고 여수공장 인근 묘도·삼일 등 마을을 찾아 집 수리와 방역, 꽃밭 가꾸기 등을 하며 지역 화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수지역 복지시설 8곳에 3000만 원 상당의 중고 사무용가구 132점을 기증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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