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무서운 비극 끝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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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만이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0일 “이 대표 주변에서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이 두려워하고 있다.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느냐”고 밝혔다.

성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측근들이 말없이 죽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죽어도 단 한 번도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진 적이 없다”며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돼도 침묵하는 이 대표는 도대체 어떤 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대표다. 도대체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 분이 입을 열 때”라며 “국회의원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 측근 등을 향해 “이 대표는 절대 진실을 말할 사람이 아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정진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화영은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 끔찍한 연쇄 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사람이 있었느냐. 국회 앞 천막을 치우고 끔찍한 죽음부터 막으라”며 “범죄 혐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인간으로서 더 이상의 희생은 막아야 할 책임이 이 대표 당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불체포특권 뒤에 비겁하게 숨지 말고 이 나라의 사법절차에 순순히 따르라.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나서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의 죽음을 막으라”며 “민주당 의원들도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 상황을 중단시킬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 모 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전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대표 연루 의혹과 관련한 사망자는 5명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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