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사도 연봉 1억… 은행 이어 ‘돈잔치’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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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현대해상 등 1억 넘어
메리츠화재 상위 10%는 2억 훌쩍
작년엔 실적 좋아 더 늘어날 듯

은행권에 이어 주요 보험사들의 평균 연봉도 1억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임직원들의 연봉이 2억 원을 넘는 곳들도 있어 금융사들에 대한 ‘돈잔치’ 비판이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생명·손해보험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손보사 중에는 2021년 삼성화재 임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가 1억267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권 중 2022년 기준 임직원 평균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1억1300만 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현대해상도 1억760만 원으로 1억 원을 넘겼다. 이어 메리츠화재(9480만 원), KB손해보험(8649만 원), DB손해보험(7849만 원), 한화손해보험(7483만 원) 순이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1억1500만 원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생명은 9860만 원, 교보생명은 9738만 원, 신한라이프생명이 9291만 원, 한화생명도 9200만 원 수준이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이 2억 원을 웃도는 회사도 있었다. 메리츠화재가 2억2545만 원으로 전 보험업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가 2억242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2억17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보험사의 2022년 평균 연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라 실적이 높아지면서 직원 성과급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고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41%, 삼성생명은 23%를 지급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더불어 보험사의 성과급 등 보수 체계 점검에 나섰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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