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뺑뺑이’ 이제 그만… 초등생 학부모 절반 “수업 전후에 학교 돌봄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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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생 부모 수요 가장 커
63% “방과 후∼오후 3시 희망”

초등생이나 예비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절반가량은 수업 전후로 학교에서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9∼11월 초교 1∼5학년과 만 5세 자녀를 둔 학부모 12만1562명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만9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응답자의49.5%는 “돌봄 이용을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이 비율은 2019년도 수요조사 30.2%에서 2020년 41.0%, 2021년 45.2%, 2022년 48.4%로 꾸준히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예비 초1 자녀를 둔 부모들의 돌봄 수요가 가장 컸다. 설문에 답한 만 5세 학부모의 71.3%가 “돌봄 이용을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초1∼5학년 학부모는 47.2%가 “돌봄 이용을 원한다”고 답했다. 경기 용인에서 초1, 초5 자녀를 키우는 권모 씨(42)는 “맞벌이를 하는데 아이가 어릴수록 ‘학원 뺑뺑이’를 돌리기보다는 수업 이후에도 계속 학교에서 돌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돌봄 희망 시간(복수 응답)으로는 ‘방과 후∼오후 3시’가 63.4%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오후 3∼4시(51.5%), 오후 4∼5시(44.4%)였다. 등교 전 시간에 돌봄을 희망하는 비율은 ‘오전 7∼8시’ 4.9%, ‘오전 8시∼수업 전’ 13.4%였다. 방학 중 돌봄 희망 시간으로는 ‘오전 9시∼낮 12시’가 76.0%로 가장 많았으며 ‘낮 12시∼오후 3시’가 74.2%로 두 번째였다.

온종일 돌봄 이용을 희망하는 기관(복수 응답)으로는 초등돌봄교실(81.4%)이 가장 많았다. 학교돌봄터(36.7%), 지역아동센터(16.2%), 다함께돌봄센터(13.7%),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13.6%)가 뒤를 이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학원 뺑뺑이#돌봄#초등학생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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