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부터 최고 빅매치… 울산 “작년처럼” 전북 “왕좌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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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9개월 대장정 내일 스타트
작년 챔프 울산, 숙적 전북과 격돌
주민규-조규성 골잡이 맞대결
황의조 가세해 축구 열기 활활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가 25일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날 막을 올리는 K리그1(1부 리그)은 12개 팀이 38경기씩, 총 228경기를 치른다. 3월 1일 첫 경기가 열리는 K리그2(2부 리그)는 13개 팀이 36경기씩, 총 234경기를 한다.

K리그1은 25일 세 경기가 열리는데 오후 2시에 가장 먼저 킥오프하는 울산-전북 경기가 공식 개막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전북의 맞대결로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전북에 밀려 3년 연속(2019∼2021년) 준우승에 그치다 지난해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개막전부터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지난해 울산에 막혀 리그 6연패 달성에 실패했던 전북은 첫판부터 설욕하고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각오다. 20일 열린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 팀은 서로를 향해 ‘맞대결 전승’을 자신했다.

왼쪽부터 주민규, 조규성
왼쪽부터 주민규, 조규성
두 팀의 골게터 대결도 개막전 관전 포인트다.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울산)는 지난해 나란히 17골을 넣었는데 득점왕은 출전 시간이 더 적었던 조규성이 차지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유럽 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일단 전북에 남았다.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에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조규성은 그때까지 최고의 골감각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주민규는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이다. 당시 제주에서 뛰던 주민규는 22골을 넣으면서 외국인 선수의 5년 연속 득점왕을 저지했다. 그해에 K리그1에서 20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는 주민규가 유일했다.

유럽에서 뛰다 K리그로 잠시 복귀한 황의조(서울)도 25일 인천과의 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황의조는 6개월 단기 임대 선수로 이달 5일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는 성남에서 뛰다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황의조는 “어느 리그, 어느 팀에서 뛰든 목표는 항상 두 자릿수 골로 잡는다”며 “일본에서도, 프랑스에서도 그랬다. 이번에도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계약기간이 6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황의조는 K리그1에서 최대 20경기 정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K리그1에서 국내 선수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1996년 신태용(당시 천안일화), 1997년 김현석(당시 울산), 1998년 유상철(당시 울산)이 득점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국내 선수가 득점 1위를 하면 25년 만에 3연속 국내 선수 득점왕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 시즌 14골로 득점 4위를 한 이승우(수원FC), 12골로 9위를 한 엄원상(울산)도 득점왕 경쟁에 나선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39골을 기록하며 기복없는 득점력을 보여준 세징야(대구)가 득점왕 후보로 꼽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주민규#조규성#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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