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 지정병상 감축…하루 14만명 확진돼도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7일 09시 17분


코멘트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정부가 지정병상을 5800여 개에서 3900여 개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지정병상을 줄이더라도 하루 14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에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5800여 개의 지정 병상을 3900여 개로 조정해 운영하겠다”며 “일 확진자 14만 명 발생 시에도 대응 가능한 규모”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1000명대로 지난주보다 약 16% 증가했다. 설 연휴 여파로 접촉이 늘고 검사량이 몰리면서 이틀째 전주 대비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조 1차장은 “방역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째 하락해 0.77까지 떨어졌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20.8%로 여력이 충분하다”며 지정병상 감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중증 및 준중증 환자 치료 역량이 우수한 병원에 지정 병상을 유지해 중환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1단계 완화된다.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지지만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조 1차장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실내에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며 “지자체는 대중교통, 병원 및 감염취약시설 등 의무 유지시설에 대해 안내와 점검을 철저히 해주시고, 시행 초기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도 논의한다.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단기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의무화 조치를,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경우 지난 7일부터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2월 말까지로 예고돼 있다.

조 1차장은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해외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