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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우크라, 러 모스크바 인근 드론 공격… 푸틴, 손수 벤츠 몰고 크림대교 시찰

입력 2022-12-07 03:00업데이트 2022-12-0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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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160km 거리 기지 공격
NYT “러 심장부 타격 능력 첫 과시”
푸틴, 개전 후 전선 가장 가까이 방문
크림대교 복구 작업 보고받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5일 크림대교를 방문해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왼쪽)로부터 복구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에서 직접 메르세데스벤츠를 운전하면서 불에 
그을린 부분을 살펴보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는 10월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케르치=AP 뉴시스크림대교 복구 작업 보고받는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5일 크림대교를 방문해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왼쪽)로부터 복구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에서 직접 메르세데스벤츠를 운전하면서 불에 그을린 부분을 살펴보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는 10월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케르치=AP 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까지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상태에서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 국지전 양상을 띠던 전쟁이 러시아 영토로까지 확대될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도 나온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70여 발을 퍼부었다.

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군 드론 2대가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러시아 내부로 480∼720km 떨어진 공군기지 2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옛 소련에서 제작된 제트 드론이며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격을 받은 2곳 가운데 랴잔시 댜길레보 공군기지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1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다른 곳인 러시아 남부 엥겔스 공군기지에는 핵무기 탑재 가능 장거리 폭격기 Tu-160, Tu-95가 배치돼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폭격기들에서 발사된 크루즈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발전소 등을 파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익명의 우크라이나군 고위 관리가 자국 소행임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리는 NYT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된 드론 가운데 적어도 한 대는 공군기지에 가까이 있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로부터 표적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가장 대담한(brazen) 공격을 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심장부를 타격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처음으로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미 월스트리저널(WSJ)은 “이번 공격에 서방 무기가 지원된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올 6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제공했지만 WSJ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깊숙이 공격해 확전하지 않도록 하이마스를 개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드론 공격이 발생한 5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70여 발을 쏘아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이날은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실시한 날이기도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10월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한 크림대교의 복구 현장을 이날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차에서 내려 복구 상황을 지켜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푸틴 대통령이 전선에 가장 가까이 방문한 사례라고 AFP는 설명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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