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미국에 3-1 승리… 8년 만에 월드컵 8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4일 02시 37분


코멘트
네덜란드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왼쪽)가 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파이의 선제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는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도하=AP 뉴시스
네덜란드의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왼쪽)가 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파이의 선제골에 힘입어 네덜란드는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도하=AP 뉴시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4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4일 오전 4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16강전 승자와 10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9분 덴젤 덤프리스(26)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2선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멤피스 데파이(28)가 오른발 강슛으로 미국의 골망을 갈랐다. 데파이의 이날 골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첫 골이다. A매치(국가대항전) 43번째 골을 기록한 데파이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39·은퇴·42골)를 제치고 네덜란드 대표팀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로빈 반 페르시(39·은퇴)의 50골이다.

네덜란드의 두 번째 골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덤프리스가 네덜란드 골문 오른쪽으로 돌파하다 중앙을 향해 공을 낮게 깔아 쳤는데, 이번에는 2선에 있던 달레이 블린트(32)의 오른발에 걸렸다. 수비수 사이로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블린트는 대표팀 코치인 아버지 다니 블린트와 머리를 맞대며 기쁨을 나눴다.

전반 초반 한때 주도권을 잡으며 네덜란드를 몰아쳤던 미국은 후반 막판에야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하지 라이트(24)가 후반 31분 크리스천 풀리식(24)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5분 뒤 도움 2개를 기록했던 네덜란드의 덤프리스가 블린트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미국의 추격의 뿌리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네덜란드는 8년 만에 통산 7번째 8강 진출을 이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3번(1974, 1978, 2010년) 차지한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B조), 모로코(F조)와 함께 조 1위에 오른 팀 중 패배 없이(2승 1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신성’ 코디 학포(23·3골)가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네덜란드를 토너먼트로 이끌었다면 16강에서는 또 다른 특급 공격수인 데파이가 토너먼트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201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미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B조 2위(1승 2무)로 8년 만에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 뒤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미국은 자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하게 됐다. 미국의 월드컵 역대 최고성적은 초대 대회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의 3위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