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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전문가들 “中, 톈안먼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 맞을 수도”

입력 2022-11-29 03:00업데이트 2022-11-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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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反시진핑 시위 확산]
시진핑 1인 지배체제 시험대 올라
WSJ “中, 계속땐 강경 진압할 것”
中-홍콩 등 亞 증시 일제히 하락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反)정부 시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서방 중국 전문가 사이에서 “중국이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3연임 확정 1개월여 만에 발생한 이례적인 대규모 시위로 시 주석 1인 지배 체제가 예상보다 빨리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외교협회(CFR) 황옌중 선임연구원은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많은 중국인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중국 정부가 잘못 대처한다면 이번 사태가 1989년 톈안먼 시위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로 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 때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과 이로 인한 경제 침체 등에 대한 불만이 시진핑 체제 변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이번 사태가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을 제노사이드(인종 학살)로 규정해 비판해온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이 강경 진압할 경우 이를 묵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스티브 창 영국 런던대 중국연구소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를 유약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시 주석이 자신의 리더십과 정책에 반하는 추가 시위 진압을 위해 억압 정책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사설에서 “시 주석과 중국 공산당은 시위가 계속된다면 무자비하게 진압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적 시위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아시시 자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이날 미 ABC방송에서 “제로 코로나 전략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규모 시위 충격으로 아시아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28일 장중 4%가량 하락했고 상하이 증시도 1.7%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 역시 이날 개장 직후 1%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 유가도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2.95% 하락하는 등 일제히 2% 이상 떨어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장 낮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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