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응원? 난 비대면으로 ‘대~한민국’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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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네이버 ‘오픈톡’ 통해 응원-토론
국가-선수-주제별로 방 개설

“개최국 승리의 행복감을 알기에 카타르를 응원해 봅니다.”

“에콰도르의 젊은 피 세대교체가 기대되네요.”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전인 카타르와 에콰도르 경기를 앞둔 20일 밤, 500∼600여 명의 사람이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 ‘월드컵 오픈톡’에 입장해 경기 전부터 열띤 응원과 토론을 벌였다. ‘대한민국 손흥민 승리 기원 방’ ‘메시 월드컵 우승 기원 방’ ‘월드컵 이강인 방’ 등 응원하는 선수별, 관심 있는 주제별로 개설된 방들도 각각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여 응원을 이어갔다. 사상 최초로 겨울에 개최된 월드컵에 쌀쌀한 분위기를 자아낼 법도 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뜨거운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이었다.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 변화를 가져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월드컵을 즐기는 방식도 비대면으로 바꾸고 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후 대규모 모임이 자제되는 사회 분위기까지 겹치며 ‘거리 두기’ 응원이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개막전을 앞둔 20일 밤에는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과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카타르 현장 기자단 오픈톡’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개막식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해당 채팅방은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1000여 명을 기록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도 첫 경기부터 비대면 월드컵 응원 열기가 가득했다. 인기 BJ(인터넷 방송인)의 경기 중계방에 13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비교적 소규모로 모여 경기를 즐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빔프로젝터가 있는 파티룸의 예약 건수는 일주일 전인 17일보다 1.53배 많은 예약이 몰렸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오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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