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감독 “손흥민 빨리 회복해 뛰길 바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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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 D-2]
손 함부르크 유스팀 때 코치 인연
스위스 2-0 완파 뒤 “재회 기쁘다”

“오랜 친구인 손흥민(30·토트넘)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

가나를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는 오토 아도 감독(47·사진)이 ‘옛 제자’ 손흥민과의 재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가나는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랭킹 15위 스위스를 2-0으로 물리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도 감독은 ‘한국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손흥민 이야기를 꺼냈다.

독일 함부르크에 뿌리를 내린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도 감독은 2008년 고향 팀에서 은퇴한 뒤 유소년팀 코치를 맡았다. 그러면서 그해 여름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합류한 손흥민과도 인연을 맺었다. 아도 감독은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통역을 구해서라도 설명하려고 노력하면서 손흥민의 유럽 무대 적응을 도왔다.

2013년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떠나면서 헤어진 두 사람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두 번째 경기(28일 오후 10시)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은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는 포르투갈(25일 오전 1시)과 먼저 경기를 치른 뒤 서로를 상대한다. 첫 경기 결과에 따라 양 팀 모두에게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가나가 16강에 진출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가나 대표팀 멤버였던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게 독일어로 “부상을 빨리 이겨내고 꼭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도 감독 역시 선수의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주전 골키퍼였던 리처드 오포리(29·올랜도)가 무릎을 다쳐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오포리의 부상은) 손흥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35·우루과이) 같은 상대 팀 골잡이들이 입가를 실룩거릴 일”이라고 평했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카타르 월드컵#오토 아도 감독#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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