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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샷-퍼터 감 되찾은 박현경 “열흘 휴식기가 보약”

입력 2022-08-19 03:00업데이트 2022-08-1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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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금랭킹 4위 올라 훨훨… 올 전반기 20위권 못 들어 ‘저조’
휴식기에 작년 스윙 영상보며 교정… 후반기 2개 대회 3위-준우승 순항
하이원 오픈 불참… 샷 감각 다듬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반기 부진했던 박현경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위에 이어 대유위니아 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후반기 돌풍을 예고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시작할 때 상금 10억 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전반기 부진을 고려하면 상금 랭킹 10위 안에는 무조건 들어가겠다”고 각오했다. KLPGA투어 제공
박현경(22)은 올해 전반기에 부진했다.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100% 컷 통과 했을 정도로 안정적인 실력을 갖췄지만 톱10에 든 건 세 번뿐이었다. 지난해 4위였던 상금 랭킹도 올해 전반기엔 20위 밖으로 밀렸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마치고 10일 동안의 휴식 뒤 돌아온 박현경은 달라졌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3승을 거둔 박현경은 7일 끝난 후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위를 했다. 일주일 뒤인 14일 대유위니아 여자오픈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이소영(25)과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우승을 놓쳤다.

박현경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평균 69.5타, 대유위니아 여자오픈에서는 평균 67.7타를 적어 냈다. 전반기 15개 대회의 평균 71.2타에 비해 타수를 많이 줄였다.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현경은 “전반기엔 부진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며 “전반기 대회 라운드 최고 스코어가 4언더파였다. 5언더파가 나오기만을 엄청 기다렸는데 (대유위니아 여자오픈에서) 8언더파까지 쳐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연장전까지 갔는데 우승하지 못해 아쉽기는 했다”고도 했다.

박현경은 올해 전반기를 돌아보며 “뭘 해도 뜻대로 되지 않던 때”라고 말했다. 그런 전반기가 끝난 뒤에 가진 휴식 기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박현경은 “쉬면서 작년에 찍은 내 스윙 영상을 수백 번 돌려봤다. 어드레스 자세부터 백스윙 각도, 다운스윙 모습 등 샷 하나하나를 리뷰하면서 연습해 좋았을 때의 감각을 되찾았다”고 했다.

후반기 출전한 두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앞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건 소득이다. 박현경은 “후반기 첫 대회부터 ‘이제 샷이 되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잃었던 자신감이 다시 올라왔다. 두 번째 대회 땐 한 단계씩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휴식기 동안 부담감도 털어냈다. 연습량이 많기로 알려진 박현경은 골프가 생각대로 잘되지 않을 때는 새벽부터 일어나 스윙을 한다. 박현경은 “그동안 주변 사람들이 ‘부담감을 갖지 말고 경기를 하라’는 말을 하면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 ‘안 될 수도 있지’라는 마음을 가지니 편안해졌고 부담감도 사라졌다”고 했다. 18일 시작된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을 건너뛰고 1주일간 쉬기로 한 박현경은 지금의 샷감을 좀 더 다듬을 생각이다.

상승세를 탄 박현경은 후반기에는 꼭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2020년 KLPGA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 오픈, 2021년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중 없이 치른 대회였다. 박현경은 “후반기 대회 중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메인스폰서 대회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10월 13∼16일)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고향분들 앞에서 축하받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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