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아이오닉 6’…1회 충전으로 524㎞ 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4일 10시 30분


코멘트
현대자동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이 14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의 주요 디자인 및 상품성을 담아낸 론칭 영상을 현대차 유튜브 채널(https://youtu.be/QDP2Otyb9EI) 및 캠페인 페이지(ioniq6.hyundai.com)에서 중계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 6 영상의 컨셉은 ‘당신의 세상을 깨우다(Awaken Your World)’였다. 다양한 생활 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아이오닉6을 이용한 고객 경험들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실물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다.

● 이동 수단 이상의 공간 가치



아이오닉 6는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모빌리티의 이동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고객이 차량 내 다양한 활용 가치를 발견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한다. 자동차가 그저 운송 수단에 그치지 않고,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현대차의 철학을 담아낸 것이다.

아이오닉 6의 모델명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 만든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6’을 붙여 완성됐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 6에 담긴 △유선형의 디자인과 500㎞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안락하면서도 유연한 실내 공간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와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 등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400V 및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자량 내부 전기를 외부로 출력하는 기능)이 선사하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 등을 공개했다.

● 바람 저항 최소화 하는 유선형 디자인



현대차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에 공간성까지 고려한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로 정의했다.

특히 현대차는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로부터 벗어나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을 처음부터 함께 고민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삼아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아이오닉 6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넉넉한 공간성을 갖춰냈다.

아이오닉 6는 전장(4855㎜)은 길고 전고(1495㎜)는 낮다.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리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1880㎜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

현대차 최초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디자인을 갖춘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실루엣과 함께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량 전후방 뿐 아니라 바퀴에도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각종 기술을 더했다.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등 첨단 공기 저항 감소 기술을 썼다. 현대차에서 가장 뛰어난 공기저항계수 0.21을 달성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 나만의 안식처가 된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의 실내 콘셉트는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다. 아이오닉 6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순간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가 역동적으로 빛을 내며 운전자를 반겨준다. 이른바 “어서오십시오 고객님”을 외치는 듯 한 ‘다이나믹 웰컴 라이트’가 인상적이다.

차량에 탑승하면 스티어링 휠에 도 차량 탑승 및 하차, 주행 가능 상태, 배터리 충전 상황, 드라이브 상태 등에 따라 조명을 달리 표시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기존 단색 무드램프 대비 심미적과 감성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인드 케어(스트레스 감소) △컨센트레이션(집중력 향상) △힐링 포레스트(안정감 제공) △원더풀 데이(활력 향상) △메디테이션(명상 효과) △크리에이티브 모먼트(창의력 향상) 등 6가지의 전문가 추천 테마를 제공한다. 사용자 기호에 따라 4096 가지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오닉 6에는 일반 시트 대비 약 30% 얇은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가 장착돼 실내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만들어 준다. 1열에 적용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원터치 전환 버튼을 이용하여 휴식을 위한 최적의 포지션을 제공한다. 외장 컬러는 총 12가지, 내장 컬러는 4가지로 운영된다.

●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아이오닉 6는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를 달성했다. 아이오닉 6가 기록한 전기소비효율(전비)은 6.2㎞/kWh로 이는 현존하는 전용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치다.

아이오닉 6는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적용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kV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후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한 차원 진보한 현대 스마트센스를 탑재했다. 아이오닉 6에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 등 도로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춰주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돕거나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탑재로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원격 전후진을 포함해 원격으로 주차 및 출차를 돕는다. 주변차량과 주차안내선을 함께 인지해 기존 평행 및 직각주차 뿐만 아니라 사선주차까지도 지원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은 기본 탑재 했다.

이밖에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고전압배터리 충전 상황을 ‘가상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스피커’로 알려주는 VESS 충전정보 음성알림 △프리미엄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하나의 음성 명령어로 복합적인 차량제어 동작을 실행해주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 △차량 내 간편 결제 △카투홈 △캘린더 연동 △발레모드 등 편의사양을 넣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가격을 5천500만~6천500만 원대까지 책정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는 이달 말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