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조기에 치료해 자연 치아 최대한 보존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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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치료 어떻게 해야할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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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썩게 만드는 충치는 구강 내 청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는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세균과 결합하면서 산이 발생하고, 산으로 인해 치아가 점점 손상되는 구강 질환이다.

충치는 초기에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고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상아질이 손상되면서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육안으로도 치아 손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충치를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치아가 손상된 부분을 확인한 후 제거하고 인레이, 온레이 치료로 개선하면 된다. 인레이는 좁고 깊은 범위를 수복할 때, 온레이는 넓은 범위를 수복할 때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내부 치수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 치수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치통이 매우 심해진다. 치아는 구조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저절로 낫지 않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가 매우 약해진 상태로 방치하면 염증으로 신경이 괴사되고 잇몸 뼈가 녹을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수조직이 손상되면 신경치료를 통해 내부 조직을 꼼꼼히 제거하고 충전재를 채운 후 크라운으로 덮어야 한다. 신경치료 시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 종료 후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내부에서 더 진행될 수 있어 처음 치료할 때 정밀 검사 후 내부 손상 조직을 남김없이 제거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약해져서 금이 가기 쉽다. 한 번 금이 간 치아는 다시 붙지 않는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도 식습관 등으로 금이 갈 수 있다. 이런 균열치아는 평소에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충치나 깨진 부분이 작다면 아말감이나 레진으로 부위를 충전한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았거나 금간 부위가 넓다면 자연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 균열치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차가운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뜨거운 국물을 먹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신수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 보존과 교수(사진)는 “기대 수명이 늘면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충치는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어 단계에 맞춰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올바른 양치습관과 치실, 치간 칫솔 등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충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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