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만발한 봄…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봄꽃 축제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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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봄꽃 축제 내일부터 열리고
25일에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개막
음악 공연-퍼레이드 등 볼거리 풍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13일부터 봄꽃축제가 열린다. 국가정원 내 2만8000㎡에 조성된 초화정원에는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맞는다. 사진은 2019년에 열린 봄꽃축제 모습. 울산시 
제공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13일부터 봄꽃축제가 열린다. 국가정원 내 2만8000㎡에 조성된 초화정원에는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맞는다. 사진은 2019년에 열린 봄꽃축제 모습. 울산시 제공
‘장미,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활짝 핀 다양한 봄꽃이 울산에서 3년 만에 관광객을 맞는다. 13일 개막하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와 25일 개막하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서다. 이들 축제는 봄에 열리는 한국의 대표 축제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뒤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 태화강 국가정원에 6000만 송이 만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13∼15일 3일간 열린다.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만8000m²에 조성된 태화강 초화정원에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인 13일 오후 7시 10분에는 고적대와 함께하는 봄꽃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초화정원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지휘자 금난새 씨(75)와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가 봄꽃 교향곡 등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14∼15일에는 왕버들마당에서 음악회가 열리며 ‘태화강―연어의 꿈’을 주제로 어린이 창작 인형극도 상영된다.

이 밖에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 전시와 영상물 상영, 봄꽃 공작소, 봄꽃 포토존,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전기차 2대로 관광객들을 태우고 국가정원 곳곳으로 안내한다. 축제기간 동안 오후 7∼10시에는 초화정원 주변 봄꽃타워, 대형 액자를 이용한 모네의 다리 조명, 태화강 실개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으로 행사장을 밝힌다.

봄꽃축제가 열리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에 이어 2019년 7월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됐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태화강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의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밭 일원 83만5452m².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가득해 매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죽음의 강’으로 불리다가 2004년부터 추진한 수질 개선사업으로 연어와 황어가 회귀하는 1급수 하천인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했다. 강변 십리대숲은 백로와 떼까마귀가 사계절 찾아오는 전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 한국의 대표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25∼29일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장미축제의 주제는 ‘러브 스토리 인 울산’. 울산대공원 장미원 면적은 4만4737m²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2만6446m²)와 과천시 서울대공원(4만1925m²)보다도 넓다. 이곳에서 세계 각국의 장미 300만 송이를 선보인다.

올해 장미축제는 울산대공원 개장 20주년 기념행사로 미디어 파사드, 드론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막 행사로는 로즈 밸리 퍼레이드, 드론 라이트 쇼, 불꽃·영상 공연 등과 함께 클래식 공연이 마련된다. 폐막 행사는 국악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도 재즈, 케이팝, 트로트 등 특별 공연이 매일 밤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0시까지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는 장미계곡, 장미 스튜디오, 벼룩시장, 장미 카페 등 시민참여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장미원이 들어선 울산대공원은 SK그룹이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는 차원에서 1996년부터 10년간 1020억 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기부한 364만 m² 규모의 도심 공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힘으로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기업의 기부로 조성된 울산대공원에서 3년 만에 축제가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며 “다양한 볼거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코로나 이후 3년#봄꽃 축제 재개#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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