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관장 “대통령실 브리핑 크게 늘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 취임]
2·5층 집무실 아래 1층에 기자실
“수시로 기자들과 만나 소통”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대통령실기자단 브리핑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마련된 대통령실기자단 브리핑룸.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위에서 내려와 설명할 일이 많을 것이다.”

대통령실 김영태 국민소통관장(옛 춘추관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새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대언론 소통의 큰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통령과 대통령수석비서관, 기자들이 모두 한 건물에 있는 새 대통령실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브리핑장에서 직접 소통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관장은 쿠팡 커뮤니케이션 총괄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존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기자실에 해당하는 춘추관이 별도 건물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새 대통령실에는 청사 내 1층의 절반이 취재진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고, 향후 2층에 윤 대통령의 집무실이 리모델링을 마친 뒤 들어선다. 현재는 5층 제2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기자실에 들러 수시로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기자실 규모도 청와대 시절보다 확대됐다. 1·2·3기자실 총 170석에 사진, 영상 기자실을 포함하면 전체 수용 규모는 200여 석에 이른다.

1층 복도에 마련된 오픈 브리핑장도 눈에 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고 적힌 백드롭을 배경으로 브리핑용 연단과 마이크가 설치돼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곳에서 기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제2집무실에서 근무하다 직접 내려와 기자들 앞에 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1층 본관 출입문을 통해 출근했다. 기자들이 출입하는 통로인 서관 출입문과는 별도의 공간이라 매일 출근길에 언론과 대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기자들이 있는 것 자체로도 국민과의 소통 횟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소통관장#오픈 브리핑장#소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