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의 향기 풍기며… 강원도 축제가 돌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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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곰취축제 3년만에 정상 개최
축하 콘서트 열리며 분위기 고조
홍천산나물축제도 방문객들 북적
코로나 스트레스 풀고 공연 즐겨

5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양구 곰취축제’에서 방문객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곰취축제는 8일까지 열린다. 양구군 제공
5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막한 ‘양구 곰취축제’에서 방문객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한 곰취축제는 8일까지 열린다. 양구군 제공
강원도 내 각종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2년 만에 정상 개최되고 있다. 5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각 축제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렸다.

이날 개막한 양구 곰취축제 행사장인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찾아와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했다. 방문객들은 곰취 떡메치기, 룰렛 이벤트, 금괴를 뽑아라, 보드게임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고 공예, 문화 등 전시를 관람했다. 또 다비치구조물 어린이 체험, 가상현실(VR) 체험, 키자니아 직업 체험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날 특별공연으로 열린 어린이 환경뮤지컬과 초대 가수들이 출연한 축하 콘서트가 진행되면서 축제 열기가 고조됐다.

곰취축제는 8일까지 열린다. 6일에는 개그쇼 드립걸즈와 디제잉 파티, 7일에는 세계인의 날 행사, 곰-취유 콘서트, 응답하라 2000 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프롤로그 밴드 콘서트와 조선마술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축제장에서는 곰취를 직접 구입하거나 택배 발송을 주문할 수 있는 판매코너가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사과와 시래기, 장뇌삼 등 양구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돼 있다.

도내 대표 산나물 축제인 양구 곰취축제는 코로나19로 2020년에는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부분 개최됐다. 정병두 양구군수 권한대행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축제장에 와서 코로나19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4회 홍천산나물축제도 이날 홍천강 강변둔치주차장에서 막이 올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홍천군이 주최하고 홍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홍천군 산채연구회원 25개 농가가 참여해 신선한 명이나물, 눈개승마, 곰취, 두릅, 엄나무 순, 어수리, 취나물 등의 산나물과 가공식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가격은 1kg 기준 눈개승마 1만5000원, 곰취 1만3000원, 명이나물 울릉종 1만5000원 등이며 택배 이용 시에는 비용이 추가된다.

이와 함께 산나물 모종 체험을 비롯해 떡메 치기, 홍천 산나물을 활용한 수제 맥주 체험 등이 진행됐다. 또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산나물 전시관을 운영해 홍천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산나물을 전시하고 산나물의 효능과 요리법 등을 담은 책자를 무료 배부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산채는 청정 자연에서 바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웰빙 먹을거리”라며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맑은 홍천군에서 자란 제철 청정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축제#양구 곰취축제#홍천산나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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