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화진 환경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尹내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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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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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3일 채택됐다. 윤석열 정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청문보고서 채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충돌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전날 청문회에서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한 한 후보자의 인식 부족을 문제 삼으며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청문보고서에 명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한 후보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방안과 관련해 ‘지금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소극적, 원론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그런 가운데 청문회가 마무리된 지 몇 시간 되지 않은 오늘 새벽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배구선수 안은주 씨가 유명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후보자와 차기 정부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보상에 대해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와 적극적 역할, 해결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가습기 살균제로 유가족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피해구제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정부가 숨겨진 피해자나 사망자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장관이 되신다고 하면 가습기 살균제 이후의 피해자와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말했다.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 후보자의 자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명백한 우리 강 죽이기 사업인데 한 후보자는 ‘수질이 개선됐다’고 했다”며 “환경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강 죽이기’라는 극단적인 표현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4대강 사업을 좋아하는 주민, 농민도 계시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후 박대출 환노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에 이의가 없는지 확인한 뒤 가결을 선포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위원장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하면 국회의장은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를 송부해야 한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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