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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설

[사설]하루 확진 7천명 넘었는데 정부대책은 ‘재택치료 확대’뿐

입력 2021-12-09 00:00업데이트 2021-12-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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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0시 기준 7175명으로 사상 처음 7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인 840명이었고 누적 사망자 수는 4020명에 달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37일 만이다. 이동량은 줄지 않고 부스터샷 접종도 속도를 못 내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병상이 한계에 달해 재택치료 환자 수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7000명이 늘어나 1만7362명이 됐다.

이런 위기에서 정부는 어제 재택치료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동거가족의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일주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을 병원에서 의원급으로 확대하고 환자 이송체계를 확충하기로 했다. 현행 50% 수준인 재택치료자 비율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재택치료는 임산부와 고령층 등 위중증으로 급속하게 바뀔 수 있는 환자들이 제때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는 허점이 있다. 현재 전국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 216곳 중 단 4곳인 의원 수를 늘리려는 이유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보건소 이외 행정인력도 재택치료 업무에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의료기관과 인력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다. 우선은 위중증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중환자 병실 우선배정 기준안과 퇴실 기준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1만2000명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어제 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한계까지 확보해도 우리 의료체계가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만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를 일정 기간 멈추는 것을 포함해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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