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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LG전자 “생활가전 세계 1등위해 공장 풀가동… 올핸 역전패 없다”

입력 2021-11-29 03:00업데이트 2021-11-2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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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말 소비시즌 앞두고 경쟁 후끈… LG 사상 첫 글로벌 매출 1위 노려
“美 생산 늘리고 공격적 프로모션”, 라이벌 월풀은 물류난 등 악재겹쳐
프리미엄TV 시장선 삼성-LG 승부
“바쁘다” LG전자 美공장 26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있는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현장 관계자가 드럼 세탁기를 점검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올해는 무조건 이긴다.”

26일(현지 시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미국 연말 소비대전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가전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주 그룹 인사에서 ‘해외통’으로 불리는 조주완 신임 대표이사(CEO)를 맞이한 LG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생활가전 매출에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를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LG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주요 생활가전의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며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의 현지 생산라인을 기존 주간 생산체제에서 주·야간 생산체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프로모션 경쟁에도 화력을 쏟아붓는 중이다. LG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올해 연말까지 식기세척기, 건조기, 스타일러, 워시타워 등 스팀 가전과 냉장고, 오븐, 전자레인지 등 자사 제품을 4대 이상 구입하는 경우 최대 1000달러(약 120만 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냉장고와 워시타워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대 800달러 할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가 사상 첫 생활가전 글로벌 매출 1위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월풀을 바짝 추격해왔지만 번번이 1위 자리 등극에는 실패했다. 2019년에는 상반기(1∼6월)까지, 지난해엔 3분기(7∼9월)까지 누적매출이 월풀을 앞섰지만 현지 연말 특수가 낀 연말 실적에서 뒤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 3분기 누적 매출이 월풀을 약 2조3000억 원 앞서면서 연말 승부에서 선방할 경우 승산이 굳어질 전망이다. 월풀은 중국 법인에서의 반도체 공급난과 물류 문제 등으로 배송 차질을 빚고 있다. 제이슨 아이 월풀 사장은 최근 “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이라며 최대 25% 정도의 물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TV 시장에서도 연말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TV 제품군에 대한 연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공식 홈페이지 기준 85인치 네오 QLED TV를 정가 대비 2300달러, 75인치 TV를 정가 대비 1500달러 낮춘 가격으로 ‘한정 할인’에 들어갔다.

가전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펜트업(수요 분출) 시기는 다소 지나갔지만 이를 받쳐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대형 인치 등 하이엔드 제품일수록 할인 폭이 크다. 프리미엄 판매에 집중하는 기조를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TV 주력 제품인 83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1000달러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인 만큼 프리미엄 제품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올레드, QNED, 나노셀 등 초대형 프리미엄 TV 제품에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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