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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정체 드러날까… 美서 75조원 소유권 재판

입력 2021-11-15 03:00업데이트 2021-11-1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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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사망한 클라이먼의 유족
“라이트와 공동창시… 절반 달라”
최고가 행진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질 가능성이 큰 재판이 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 보도했다.

2013년 46세로 사망한 미국 컴퓨터 보안 전문가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들은 이 재판에서 “클라이먼과 호주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 크레이그 라이트(51) 2명이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한 비트코인의 공동 창시자”라며 라이트를 상대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몫으로 배정된 비트코인 100만 개의 소유권 중 절반을 요구했다. 100만 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로 약 640억 달러(약 75조 원)인데 그 절반인 320억 달러를 요구한 셈이다.

소송에서 클라이먼의 유족들은 라이트와 클라이먼 두 사람이 처음부터 비트코인 개발에 관여했고 함께 일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라이먼이 사망한 후 라이트가 각종 서류를 위조하고 허위 자료를 취합해 두 사람 몫이었던 비트코인을 혼자 몫으로 가로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라이트 측은 클라이먼이 친구였지만 동업자는 아니었다며 “둘이 동업 관계가 아니었음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을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가상화폐 업계의 최대 의문으로 남아 있다. 2014년 뉴스위크가 일본계 미국인 도리언 나카모토를 사토시라고 지목한 적이 있지만 사토시 측이 부인했다. 이후 2015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익명의 제보를 통해 라이트가 진짜 사토시라고 주장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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