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군의날 기념식 참석…‘마린온’ 타고 ‘마라도함’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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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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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20.9.24/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2020.9.24/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해병 1사단) 인근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국군 합동상륙작전을 지켜보며 우리 국군의 자주국방 도약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국산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탑승해 본행사장인 ‘마라도함’으로 이동했다. ‘마라도함’은 올해 6월 취역한 해군의 최신 대형수송함(LPH)이다.

문 대통령이 ‘마라도함’에 입장하자 행사장 전방에 배치돼 있던 해군의 최신예 상륙함(LST-Ⅱ) 천왕봉함이 제병지휘부와 기수단을 태운 채 함포를 이용해 예포 21발을 발사하며 경례를 했다.

이어진 국기에 대한 경례 시엔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이 맹세문을 낭독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이봉식 옹은 통영상륙작전을 비롯하여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등 해병대의 주요 전투에 참전하여 전공을 쌓은 역전의 용사다.

낭독 시엔 마라도함 앞에는 올해 8월 취역한 3000톤급 잠수함 안창호함이 태극기를 게양한 상태로 수면 위를 항해했다. 또 애국가 제창 땐 특수전 부대원 24명이 해외파병 부대기 19개를 휘날리며 도구해안으로 강하해 유엔 가입 30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훈장 및 포장 수여식을 통해 ‘연평도 포격전’ 당시 즉응태세 유지로 작전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에 대한 적절한 상훈을 받지 못했던 해병들의 명예도 되찾아줬다.

지난 3월26일 열린 서해수호의 날 최초로 공식 석상에서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용어를 썼던 문 대통령은 김정수 소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천중규·김상혁 상사에게 인헌무공훈장을, 이준형 중사에게는 무공포장을 수여했다.

이들 해병에 대한 훈·포장 수여는 전투가 벌어진 지 11년 만에 문재인 정부에서 결정된 것이다. 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성공적으로 수송한 ‘미라클 작전’ 유공부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는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후에는 도구해안을 향해 실시한 작전명 ‘피스 메이커’(Peace Maker)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진행됐다.

도구해안은 합동상륙작전을 훈련하는데 최적의 장소이자 육·해·공군의 합동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는다.

시연은 마라도함 함교에서 김계환 해병1사단장의 출동 신고를 신호탄 삼아 일제히 전개했으며, 공군·해군 공중전력 6개 편대 36대가 일제히 출격하여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어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요원을 필두로 상륙장갑차(KAAV) 48대, 고무보트 48대, 공기부양정(LSF) 1대 등 대규모 해상전력이 상륙돌격작전을 실시했으며 함정 위로는 아파치 공격헬기(AH-64) 12대가 상륙장갑차를 엄호했다.

이후 작전수행 완료를 알리는 태극기가 펼쳐지자 제병지휘부가 문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고 본행사가 마무리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군의 날 기념식이 포항 해병 1사단에서 열리는 것은 창군 이래 최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최초의 상륙작전을 벌인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첨단과학화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국군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명과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명, 보훈 단체 및 예비역 단체 관계자 2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탈환작전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고(故) 박정모 대령의 아들 박성용 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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