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 응시’ 경찰시험 시작…“시험 못볼까 걱정했는데 다행”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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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 고사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전체 2,24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44,774명이 지원하여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8.21/뉴스1 © News1
2021년 2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 고사장으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전체 2,24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44,774명이 지원하여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8.21/뉴스1 © News1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준비해주세요. 2m 거리두기 유지해주세요”

21일 서울 은평구 진관중학교 앞 형광색 우비를 입은 경찰들은 연신 이렇게 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2021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서울에서만 20곳 고사장 등 전국 시·도 고사장에서 동시 진행됐다.

비가 거세게 내림에도 오전 일찍부터 교문 앞으로 입장하는 수험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입실 시간은 오전 9시20분부터지만 오전 8시부터 수십명의 수험생들이 몰렸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 전 수험생들은 QR코드를 찍고 체온기로 열체크를 받았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서울에 한정해 ‘모바일 전자문진표 시스템’이 최초로 도입되기도 했다. 사전에 모바일 문진표를 응시생이 받고 의심증상이 있는지 자가 체크하는 것으로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파란색 QR코드, 증상이 있을시 주황색 QR코드가 표시된다.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모바일 전자문진표 시스템으로 대기 시간을 줄인 덕에 입실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일부 주황색 QR코드가 뜬 수험생들이 자가진단을 한번 더 한 뒤 시간 단위로 체온을 재측정하긴 했으나 별도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은 보이지 않았다.

오전 9시쯤되자 수험생들은 더 많아졌다. 경찰들은 2m 거리두기 간격이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주의를 줬으며, 잠시라도 마스크를 내리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감염 확산 우려로 시험을 연기해달라는 요청 글도 올라오기도 했지만 실제 수험생들은 “연기되지 않고 바로 보게 돼 좋다”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이번이 3번째 시험 응시라는 박모씨(27·남)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아무래도 실강을 못나갔던 게 힘들었다”라며 “그래도 다행히 시험이 연기되지 않고 제때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수험생 김명진씨(24·남)도 “학원을 못가서 (시험 준비가) 힘들었다”라면서도 “이번에 시험이 미뤄졌으면 쭉 미뤄졌을 텐데 연기되지 않고 빨리 보게 돼 그래도 좋다”라고 했다. 허모씨(26·남)도 “시험 못볼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전체 2248명 선발 예정에 4만4774명이 지원해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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