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매우 잘 되고 있다… 당분간 호황”
“정몽구 명예회장 명예전당 헌액 영광. 자랑스럽게 생각”
“MZ세대 목소리 많이 반영. 성과급도 건설적 방향으로 할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4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그중 3차례가 미국이었다.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서부 지역의 판매 상황을, 6월에는 보스턴과 피츠버그 등 동부 지역의 로봇과 자율주행차 사업을 점검했다.
지난달 16일 시작한 이번 출장에서는 미국 뉴욕과 워싱턴,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디트로이트에서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후 도쿄 올림픽을 찾았다. 4개월 새 3차례 미국을 찾은 건 지난해 2월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지 못한 영향도 컸다.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함께한 후 1일 귀국한 정 회장은 코로나19 후의 해외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선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해 “매우 영광스런 일이다. 회사와 저희 가족으로서도 (명예회장님께서) 많은 걸 이루셨기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차례 직접 점검한 미국 시장에 대해선 “매우 잘 되고 있다”며 “고점을 찍은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사상 최대 판매 증가율과 판매량을 내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많이 돌아간 것 같다”며 “당분간 지속적으로 자동차 판매와 시장이 호황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쿄 올림픽 참석을 위해 25일부터 머물렀던 일본 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소차, 서비스시설 등 (모빌리티 관련) 시설들을 볼 기회가 많이 있었다”면서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느라 지나다니면서 봤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일본의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영역과 겹치는 자율주행과 수소전기차 등에서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지난달 분규 없이 마무리된 현대차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대해 “노사가 협력해 만든 것이기에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대화를 하며 회사가 잘 되는 방향으로 모든 걸 같이 의논해 (주요 사안들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 최근 사내에서 불거지는 사무·연구직 등에 대한 성과보상과 관련해서도 “MZ세대(밀레니엄+Z세대)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을 해서 하려 한다”며 “성과급 관련 부분도 건설적인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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