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듣는 클래식 선율…제 4회 ‘PLZ 페스티벌’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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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원도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열린 ‘PLZ 페스티벌’ 개막공연. 피아니스트 임미정, 반도네오니스트 제이피 요프리 
등의 연주가 펼쳐졌다. 10월 말까지 강원 5개 지역을 돌며 개최되는 PLZ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PLZ 페스티벌 제공
24일 강원도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열린 ‘PLZ 페스티벌’ 개막공연. 피아니스트 임미정, 반도네오니스트 제이피 요프리 등의 연주가 펼쳐졌다. 10월 말까지 강원 5개 지역을 돌며 개최되는 PLZ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PLZ 페스티벌 제공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에서 클래식 선율을 듣는 ‘PLZ(Peace & Life Zone)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PLZ 페스티벌은 강원도 ‘평화 5군’으로 불리는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의 역사 명소에서 열리는 온-오프라인 음악 축제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우리 시대의 화두인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취지다.

올해 행사는 ‘평화와 생명의 땅’을 모토로 열린다. 24일 철원 화강문화센터에서 개막공연이 열렸으며, 10월 말까지 강원 5개 지역을 돌며 진행된다.

PLZ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야외 음악회 형태로 열렸다. 올해 개막공연도 천년고찰이자 6·25전쟁 당시 많은 부상자를 치료했던 철원 도피안사(到彼岸寺)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철원 화강문화센터로 변경 개최됐다.

PLZ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들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행사에는 빈필하모닉 제1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호넥이 예술감독을 맡아 이끄는 비엔나-베를린 챔버오케스트라,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두 부문의 청중상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 3위에 오른 일본 피아니스트 무카와 게이고 등이 해외에서 참가 소식을 전해왔다.

국내에서는 9월 11일 양구 파로호 꽃섬에서 열리는 ‘피아노데이’ 행사에 김희진 상명대 교수, 강우성 강원대 교수, 아비람 라이헤르트 서울대 교수 등이 예정돼 있다.

PLZ 페스티벌과 함께 국제평화음악캠프(8월 11~13일)도 열린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캠프에는 음악 전공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마스터클래스, 음악을 통한 평화교육, 유엔세계평화의 날 캠페인 참여 및 바디 퍼커션과 음악코딩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임미정 PLZ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역사의 현장이자 생명의 장소에서 아름다운 음악 메시지와 평화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PLZ 페스티벌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행사 일정과 참가 신청 등은 홈페이지(www.PLZfe.com)에 나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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