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러’ CEO “英서 10년내 연초담배 판매 중단”

조종엽 기자 입력 2021-07-27 03:00수정 2021-07-2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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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금지되는 가솔린車 취급돼야”, 궐련형 전자담배 등에 주력할 듯 세계적 담배 제조 회사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회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연초(煙草)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버러 등의 담배 제품을 180여 개 나라에서 판매하는 PMI는 지난해 매출액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은 야체크 올차크 PMI 최고경영자(CEO)가 이같이 밝히며 “담배 없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이 빨리 일어날수록 모두에게 좋다”고 말했다고 25일 전했다. 올차크 CEO는 이어 “담배는 (영국에서) 2030년부터 판매가 금지되는 가솔린 자동차처럼 취급돼야 한다”며 담배 판매 금지를 영국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 가치 세계 1위 연초인 ‘말버러’ 역시 영국의 상점 진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올차크 CEO의 이런 발언은 담배 때문에 건강을 해쳤다는 소송이 잇따르고,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이 늘어나는 한편 흡연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PMI의 제품 다각화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한 산업 데이터 분석 업체에 따르면 PMI의 담배 판매량은 2012년 9270억 개비에서 지난해 6290억 개비로 감소했다.

올차크 CEO는 인터뷰에서 PMI가 “전통적 연초 대신 전자담배 등 대체 유형의 담배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PMI가 2017년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세계에서 2000만 명의 소비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MI는 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연초보다 적다고 주장해 왔지만 담배 금지 운동 진영에서는 유해성 차이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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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말버러#연초담배#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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