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언제나 말하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하라”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21-07-26 03:00수정 2021-07-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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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대형 햄버거 체인과 손잡고 백신 접종자에게 버거와 감자튀김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중에는 직접 시식도 했다. 사진 출처 뉴욕포스트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요즘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자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이 나서 “제발 좀 맞아 달라”고 통사정을 합니다. ‘백신 부자’ 미국의 눈물겨운 접종 장려책을 알아봤습니다.

△“It doesn‘t make much sense. What’s obvious is that after we announced Vax-a-Million our numbers increased.”

오하이오주는 가장 먼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복권을 추첨해 5명에게 100만 달러씩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이 “접종률의 일시적 상승은 복권 유인책 덕분이 아니다”며 찬물을 끼얹습니다. 발끈한 오하이오 주지사는 “말도 안 된다. ‘백만 달러 백신’ 사업 발표 후 (접종률) 숫자가 오른 것이 분명하다”고 반박합니다. 백신을 짧게 ‘백스(Vax)’라고 많이들 부르죠. 미국에 많은 신념파 백신 거부자를 ‘안티 백서(Anti-Vaxxer)’라고 합니다.

△“Wait a minute. You′re saying I could get these delicious fries for free? And there‘s also a burger element to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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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과 손잡고 백신 접종자에게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무료 제공합니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잠깐, (접종하면) 이 맛있는 감자튀김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고? 게다가 버거 요소까지 있다고(버거까지 준다고)?”라며 놀라는 척합니다. 감자튀김보다 버거가 주인공이기 마련인데 버거를 마치 따라오는 부속물인 것처럼 말합니다. 놀라움의 효과를 점점 극대화하기 좋아하는 미국식 유머입니다.

△“You should think twice before laminating your vaccine card.”


미국에서는 너도나도 접종증명서인 ‘백신카드’를 비닐 코팅합니다. 영어로 ‘래미네이팅(laminating)’이라고 하죠. 오피스디포 등 대형 문구업체들은 무료 코팅 서비스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비(非)코팅파가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카드를 코팅하면 나중에 접종하게 될지도 모르는 부스터샷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기 어렵고, 코팅의 고온 압착 과정에서 잉크가 번진다고 합니다. CNN은 “코팅하기 전에 재고하라”고 충고합니다. 미국인들이 얼마나 ‘백신카드’를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코로나19#백신 접종률 정체#접종 장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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