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방역’ 외친 도쿄… 격리 호텔 출입도 제멋대로

도쿄=김정훈 기자 입력 2021-07-23 03:00수정 2021-07-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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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
취재진 입국 후 일정기간 격리
‘편의점만 15분 외출’ 정해놓고 허술한 체크 “30분까지 가능”
조직위 “본인이 잘 지킬 수밖에”
도쿄에 입국한 도쿄 올림픽 관계자들은 24시간 호텔에 상주하는 보안요원들에게 자신의 출입 기록을 보고한 후 15분 이내에 돌아와야 한다(위쪽 사진). 하지만 21일 오후 9시경 보안요원이 자리를 비워 방역지침 관리에 구멍이 뚫린 모습(아래쪽 사진). 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쿄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들을 철저히 감시해 ‘틈새 없는’ 방역으로 안전한 올림픽을 열겠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이 열리기 전 수차례 선언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취재진이 묵는 호텔 내에서도 기본 방역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림픽 개막 후에는 혼란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 입국한 이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격리 뒤에도 사전에 제출한 활동계획서에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다. 또 호텔에서는 인근 편의점 등 제한된 장소를 15분 이내로 방문한다. 이때 호텔 로비에 있는 보안요원에게 출입 신고를 한다.

기자가 20, 21일 이틀간 겪어보니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보안요원에게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호텔을 드나들었다. 출입 신고를 하지 않고 호텔을 나간 한 외국 취재진은 약 2시간 뒤에 돌아오면서 “아무도 막지 않는데 지킬 이유는 없다”며 당당한 반응을 보였다. 15분 이내라는 지침을 지킨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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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호텔 로비에서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방역지침 감시 역할을 맡은 조직위 관계자가 “30분 정도는 괜찮다”라고 하기도 했다. 또 일부 관계자는 식사 등을 이유로 호텔 로비에서 자리를 떠나 방역 감시망을 스스로 무너뜨리기도 했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일반 손님들도 섞여 있어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며 “우리도 정보가 없기에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자진신고만 잘하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쿄올림픽#철벽방역#허술한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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