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수작전기 ‘울프하운드’ 대만 착륙, 中 “우리 영토… 불장난 멈춰라” 반발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7-16 03:00수정 2021-07-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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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산 공항 머물렀다 10분 만에 이륙
대만 의원, SNS에 사진 올리며 공개
목적 확인 안됐지만 ‘中 떠보기’ 분석
왕딩위 의원이 올린 ‘C-146A’ 사진 출처 페이스북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을 민간인으로 위장해 작전지에 투입할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공군 비행기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 착륙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수위를 차츰 높여가며 중국 반응을 확인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입법회(국회) 외교국방위 소속 왕딩위(王定宇)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미군 특수작전기 ‘C-146A’가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가 10여 분 만에 다시 날아갔다”며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왕 의원은 이 비행기가 임시 정비를 위해 도착했는지, 탑승자나 화물을 싣고 왔는지 등은 알 수 없다면서 정부의 정확한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C-146A는 ‘울프하운드’로도 불리는데 늑대 사냥에 쓰이던 몸집이 아주 큰 개를 가리킨다.

지난해 8월 앨릭스 에이자 당시 미국 보건장관은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미국이 1979년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이후 대만을 찾은 미 최고위직 인사였다. 올해 3월엔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찾았다. 석 달 뒤엔 미 상원의원 3명이 대만을 방문하는 등 미국이 수위를 높여가며 중국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국제사회를 향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다. ‘C-146A’의 대만 착륙에 대해 중국은 반발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성명을 내고 “어떤 외국군 항공기라도 우리 영토인 대만에 착륙하려면 중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외부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 다시 들어온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불장난을 멈추고 즉각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라. 대만 독립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지 말고 대만해협의 위기와 긴장을 가중시키는 일을 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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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울프하운드#미국 특수작전기#중국 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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