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엘보-오십견 훌훌…근육운동 덕에 새 인생 훨훨”[양종구의 100세 건강]

양종구 논설위원 입력 2021-07-15 03:00수정 2021-07-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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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전 교수가 웨이트트레이닝 암컬 운동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6월 27일 열린 WNC 보디피트니스대회에서 연기하고 있는 모습. 그는 근육운동을 한 뒤 골프 엘보와 오십견을 털어냈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김경래 전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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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전 연세대 미래캠퍼스 인문예술대학 교수(65)는 뒤늦게 시작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체육을 전공했고 골프와 댄스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와 운동을 즐기면서도 근육운동은 이번에 처음 체계적으로 했다. 근육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그는 “겨울이면 꼭 따뜻한 나라로 가서 골프를 쳤다. 추우면 엘보 때문에 못 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탓에 해외로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평생 버킷리스트로 간직했던 근육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키 185cm에 날씬한 체형의 그는 교수 시절부터 근육을 키우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은퇴한 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근육운동과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100세 시대 장수의 가장 기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코로나19가 그를 근육의 세계로 본격 인도한 셈이다.

김 전 교수는 이왕 하는 김에 제대로 배우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경기 용인시 메카헬스짐 박용인 관장(59)을 알게 됐다. 본 칼럼에 소개됐고 시니어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임종소 씨(77)와 권영채 씨(66)를 지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말 찾아가 개인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기 시작했다. 주 2회 1시간씩 지도받았다.

김 전 교수는 근육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박 관장의 권유로 바로 대회 출전 준비를 했다. 박 관장은 “김 교수의 체형이 아주 좋아 조금만 근육을 만들면 바로 입상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대회 출전 같은 목표가 있으면 동기 부여가 돼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4월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3월 취소되는 바람에 한 달 반가량 공백이 생겼다. 갑자기 목표가 사라진 데다 은퇴 후 2년간 준비한 사업상 바쁜 일이 겹쳐 운동을 쉬었다. 6월 27일 월드 내추럴 챔피언십 시그니처(WNC) 보디피트니스 대회가 열린다고 해 5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주 2회 PT 받는 것에 더해 집(경기 의왕시)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1, 2회 추가로 강도 높게 운동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 부문 스포츠모델과 피지크 부문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50세 초반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60대 중반이 선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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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키우면서 골프 엘보와 오십견이 사라졌다. 그는 “골프 칠 때 왼쪽 팔꿈치가 아팠고, 오른쪽 어깨엔 오십견 증세가 있었다. 심할 땐 통증클리닉까지 갈 정도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송준섭 강남제이에스병원 원장은 “통증 유발 원인이 근육 약화이기 때문에 팔꿈치와 어깨 주변 근육이 강화되면서 없어진 것이다. 통증의 원인이 관절이라면 의학적 치료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미국 퍼듀대 유학 시절(스포츠심리학 전공)부터 술과 담배를 다 끊고 다양한 운동을 즐겼기 때문에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근육운동으로 달라진 것은 몸매가 더 탄력적으로 바뀌었고 “힘이 세어지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았다”고 했다.

김 전 교수는 다소 이색적인 삶을 살았다. 입시 당시 인기 있었던 기계공학과(인하대)에 들어갔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군대를 마치고 연세대 체육학과에 다시 들어갔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해서인지 체육과엔 잘 적응했다. 체육인으로서도 색다름을 추구했다. 미국 유학 때 골프와 댄스스포츠를 접한 뒤 ‘향후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한 스포츠’라고 생각해 골프 레슨 프로 및 PGA투어 프로 자격증을 획득했다. 볼룸댄스(현 댄스스포츠) 지도자 및 심판 자격증도 땄다. 귀국한 뒤 댄스스포츠 선수로도 활동하며 연세대 신촌 및 원주,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골프와 댄스스포츠 등 레저스포츠를 보급했다.

댄스스포츠 경력은 보디피트니스에도 도움이 됐다. 박 관장은 “교수님은 첫 대회부터 무대를 사로잡았다. 댄스스포츠를 해서인지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여유 있게 연기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교수는 9월 국제대회 출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근육운동을 통해 새 삶의 길을 찾았다. 마치 골프와 댄스스포츠를 처음 배우던 때 같다”며 활짝 웃었다.

양종구 논설위원 yjong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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