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통신사 등 개인정보 추적 ‘원천봉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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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클라우드에 암호화 기능 추가
이용자-접속 사이트 등 식별 못하게

애플이 통신사 등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개인정보 추적에 제동을 걸었다. 개별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업체들뿐만 아니라 통신을 제공하는 망사업자들도 가입자들의 인터넷 사용 이력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파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진행 중인 애플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에 새로운 프라이버시 암호화 기능인 ‘프라이빗 릴레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집이나 사무실,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각각의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한 인터넷주소(IP)를 취합해 이용자 고유의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이용자가 어떤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했는지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애플은 앞으로 IP 수집과 웹사이트 접속을 두 단계로 분리해 개인정보 추적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대략적인 지역 정도만 특정되는 임시 IP 주소를 제공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방문하고자 하는 암호화된 웹 주소를 해독해 연결해준다. 이렇게 정보를 분리하면 통신사는 물론이고 애플 스스로도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느 사이트를 방문하는지 식별할 수 없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애플#통신사#개인정보#원천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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