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소득’ 띄운 유승민 “이재명 기본소득은 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빈부따라 차이 둬야 불평등 줄어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 치를것”
尹 입당 가시화에 대선행보 잰걸음

야권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공정소득론’을 꺼내 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되자 당내 경선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주자들도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성장도, 복지도 아닌 사기성 포퓰리즘”이라며 “다음 대선에서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치르겠다”고 썼다. 이어 그는 자신이 주장한 공정소득에 대해 “고소득층은 세금을 내고, 저소득층은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사회복지의 원칙이자 상식”이라며 “빈부, 소득에 따라 두는 차이가 불평등을 줄이고 공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별적 복지’에 기반한 자신의 대선 복지 공약을 강조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나는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기본소득이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반서민적 정책이라고 비판했지만 (이 지사는) 한 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가 소득주도성장의 v(버전).2인 기본소득으로 경제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자신과 가까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서 ‘유승민계’ 논란에 휩싸이자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는 대신에 정책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이후 7월 중 자신의 경제 철학을 담은 저서를 발간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경제 전문가인 유 전 의원이 성장과 분배 사이에서 균형 있는 해법을 제시하며 진정성 있게 공약을 내놓기 시작하면 대선주자 지지율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재명#유승민#기본소득#공정소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