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늦춰진 ‘센추리클럽’ 화끈한 승리로 아쉬움 떨친다”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6-04 03:00수정 2021-06-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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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투르크멘전 앞둔 손흥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슈퍼 소니’ 손흥민이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손흥민은 NFC에서 열린 훈련 기간 내내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활기찬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모처럼 한국 팬들 앞에서 뛴다는 사실에 설레요.”

말 한마디에 재치가 넘친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슈퍼소니’ 손흥민(29·토트넘)이 대표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5일 귀국 후 곧바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는 그리웠던 대표팀 동료들이 반가웠던지 흥겹게만 보였다. 그 덕분에 훈련장도 활기가 넘친다. 동료들과 미니게임을 할 때 “토트넘의 왼쪽 측면 수비수의 위력을 보여줄게”라며 온 힘을 다해 수비를 하자 훈련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손흥민은 2일 NFC에서 열린 비대면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뛴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것이 긴 비행시간과 시차로 피곤하고 쉽지는 않다. 하지만 대표팀에 오면 책임감이 들고 설레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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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가 국내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2019년 10월 10일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A매치 90번째 경기다. 지금까지 89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 없었다면 100경기를 채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10경기를 도둑맞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A매치가 2경기만 열리면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이 늦춰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5일 경기 입장권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4000여 장이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은 팬들의 건강도 챙겼다. “건강이 축구에 우선한다. 경기장 오실 때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소독제도 챙겨 오시기 바란다. 우리는 팬들께서 함께 웃으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그와 단짝인 해리 케인의 거취도 관심사다. 케인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케인이 갔나요?”라고 되물은 뒤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나는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 흐르듯’이라는 말처럼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면 소속팀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컵 대회 등을 통틀어 22골 17도움을 올렸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최고 시즌을 보냈지만 그는 “잘한 것보단 부족한 게 많이 떠오른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하려고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에게 대표팀은 자신의 기록이 중요하지 않은 곳이다. “골 욕심은 전혀 없고 다른 선수들을 잘 도와 팀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골이라는 것도 팀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발탁 문제는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H조에서 1위(승점 7·2승 1무)에 올라 있다. 2위 레바논(승점 7)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한국 +10, 레바논 +4)에서 앞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 6으로 3위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도 경기를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손흥민#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센추리클럽#투르크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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