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피, 독도 영유권 침해”…의원 132명 규탄 결의안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6-04 03:00수정 2021-06-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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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당 의원들 성명도 발표… ‘독도=일본땅 표기’ 반발 거세져
여권 대선주자들 비판 행렬 동참… 이재명, IOC위원장에 항의 서한
이낙연 “시정 없을땐 보이콧 검토”… 정세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문제”
일본이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함께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고, 여권 대선 주자들도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의원 132명은 3일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일본 영토 지도 내 독도 표기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일본 측의 독도 표기 행위는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이를 엄중히 경고하고, 홈페이지 내 일본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은 이날 동시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국제법 위반이며 역사 퇴행적 행위”라며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도발 행위로 보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결의안과 성명엔 민주당 백 의원 등 128명,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3명, 무소속 의원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세계인들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을 주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대표 선수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가 노력해 왔다”며 “일본의 만행으로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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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교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대선 주자들도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의 최대 지방정부인 경기도지사로서 1380만 경기도민의 강한 우려를 전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달 초 대구시의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기에 항의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시정 조치가 없다면 보이콧을 포함한 대응 조치를 정부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3일 이기흥, 유승민 IOC 위원을 만나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인 것으로 표기함으로써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이 문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8명은 이날 “올림픽을 기회 삼아 독도 영유권 주장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도쿄올림픽#독도 영유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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